공실은 나가는 날이 아니라 말을 들은 날 시작돼요
많은 임대인이 임차인이 실제로 나간 뒤에 방을 내놔요. 그러면 청소하고 수리하고 손님 받는 시간이 그대로 공실이 돼요.
나가겠다는 연락을 받은 그날부터 움직이면 비는 날 없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. 계약 만료 두세 달 전에는 재계약 여부를 물어보세요. 임차인도 미리 알아야 준비해요.
사진이 절반이에요
요즘 방은 사진으로 걸러져요. 사진이 어둡거나 짐이 어질러져 있으면 그 방은 후보에서 빠져요. 아무리 좋은 방이어도 마찬가지예요.
- 낮에, 불 다 켜고 찍으세요. 커튼도 열고요.
- 빈 상태로 찍는 게 가장 좋아요. 어렵다면 최소한 정리한 뒤에 찍으세요.
- 현관에서 방 안쪽을 향해 모서리에서 찍으면 넓어 보여요.
- 화장실, 주방, 세탁기 자리, 창밖 풍경까지 빠짐없이. 안 보여준 곳이 있으면 의심받아요.
- 옵션(에어컨·냉장고·세탁기·인덕션)은 따로 한 장씩.
가격은 시세에서 시작하세요
희망 금액이 아니라 지금 그 동네에서 실제로 나가는 금액이 기준이에요.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같은 동네 비슷한 조건의 최근 계약을 확인할 수 있어요.
시세보다 5만 원 높게 내놓아 두 달을 더 비우면, 그 5만 원을 스무 달 받아야 본전이에요. 비싸게 오래 비우는 것보다 제값에 빨리 채우는 것이 나아요.
돈 안 들이고 효과 큰 것들
- 냄새. 보러 온 사람이 문 열자마자 판단해요. 환기와 배수구 냄새 제거는 비용이 거의 안 들어요.
- 조명. 어두운 전구를 밝은 것으로 바꾸면 같은 방이 달라 보여요. 몇천 원이에요.
- 실리콘. 화장실과 주방의 변색된 실리콘은 방 전체를 낡아 보이게 해요.
- 현관과 복도. 방까지 오는 길이 지저분하면 방을 보기 전에 마음이 정해져요.
- 도배. 비용이 드는 것 중에는 이게 가장 효율이 좋아요.
보러 오는 사람을 놓치지 마세요
공실이 길어지는 이유 중에 연락을 못 받아서인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.
- 문의는 당일에 답하세요. 하루 지나면 다른 방을 계약해요.
-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세요. "언제든 연락 주세요"는 조율에 며칠 걸려요.
- 퇴근 후와 주말에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요. 그 시간을 못 맞추면 후보에서 빠져요.
- 여러 중개사무소에 내놓으세요. 한 곳만 맡기면 그 사무소의 손님만 봐요.
비수기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
이사는 봄과 가을에 몰려요. 한겨울과 한여름은 문의 자체가 줄어들어요. 계약 기간을 정할 때 만료 시점이 비수기에 걸리지 않게 잡아두면, 다음 계약이 훨씬 수월해요.
이미 비수기에 비었다면 가격을 고집하기보다 조건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편이 나아요. 두 달을 비우는 것보다 나아요.
계산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져요
월세 50만 원 기준으로, 도배에 30만 원을 써서 공실을 한 달 줄이면 20만 원이 남아요. 광고를 더 넓게 내서 보름을 줄여도 남아요. 공실 한 달의 값을 알고 있으면 어디까지 쓸지 정하기가 쉬워져요.